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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me 1. 번 아웃이 왔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한 지 3개월이라는 | MAJIN QUEEN

Save me

1. 번 아웃이 왔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한 지 3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제가 힘들었던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2. 투자 환경이 어려워지기 시작한 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나름 대로 작년 5월부터 "저는 이제 Short CASH 전략은 뺍니다." "삼진을 당하더라도 휘두르지 않을 거에요." 등등의 코멘트를 통해서 톤다운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투자자분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3. 처음에는 번 아웃이 온 이유가 그 과정에서 제가 좀 더 좋은 도움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힘들었던 것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4. 유튜브 방송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저는 항상 가상의 인물을 생각합니다. 그분에게 이야기하듯 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이효석아카데미>로 채널 명을 바꾼 2021년 1월에는 아주 명확했습니다.
5. 채널 명을 바꾼 것 자체가 코로나 때문에 직장을 잃어서 힘든데, 주식투자라도 해야 될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함이었으니까요. 그 분들을 생각하며, 조금이라도 쉽게 그리고 자세하게 시장을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6. 그런데 어느 날부터 제가 방송을 할 때 악플을 다는 분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을 할 때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도움이 될까?"가 아니라, "이 말을 하면, 또 어떤 욕을 할까?"를 먼저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7. 많은 분들이 "악플 다는 이상한 사람들은 무시해라. 응원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라고 조언해주십니다. 하지만, 사실 각각의 무게를 경험해보지 않으면, 어떤 것이 더 큰 영향을 주는 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물론 각자의 멘탈의 크기에 따라서도 다르구요.
8. 결과적으로 저는 '최대한 많이 최대한 자세히' 알려드리는 Maximize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욕을 덜 먹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mimimize를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늘 Maximize의 삶을 추구하며 살았기 때문에 그런 제 자신이 너무 싫고,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9. 다행히 지금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 힘들다고 이야기할 때도 용기가 필요했지만, 괜찮아졌다고 이야기할 때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회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내가 힘들다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을 했기 때문에 지난 3개월 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과 조언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요.
10. 제가 늘 생존 투자를 강조하는 이유는 "살아 남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투자는 결코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살아 남기 위해서 투자하는 것이니 투자하기 위해서 사는 것은 아니니까요.
11. 투자 환경은 더 어려워졌기 때문에 저처럼 힘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꼭 주변 분들에게 힘들다고 이야기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Save me"하는 것입니다.
12. 저도 이제 가능하면, 욕을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노력할 생각입니다.
p.s 다음 주부터 여기저기에서 진행할 강의를 위해서 지금까지 생각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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