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4 02:47:36
[Bostic pause]
전일 미국 및 유로존 PMI 수치는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전반적인 지표 부진 흐름은 자리를 잡아가는 양상입니다.
지난 5월에 일부 연준 위원을 중심으로 6월 및 7월 정책 금리를 바짝 인상 후 그 여파를 지켜보자면서
9월은 '쉬어가자는' 발언(Raphael Bostic 애틀란타 연은 총재의 이름에서 'Bostic pause'로 명명) 여파로 달러 지수 하락 및 위험자산 가격이 반등 한바 있습니다.
이틀전 Powell 의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긴축 지속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시장참여자들은 이미 그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던 바 '뒷북 발언'이라고 볼 수 있는 가운데
같은 날 시카고 연은 총재인 Charles Evans의 발언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는 7월 FOMC 회의에서 75bps 수준의 인상은 '적절하다'는 견해를 피력함과 동시에 100bps 인상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무엇보다 주목할만한 점은 연말에 긴축 강도 완화를 시사했다는 점입니다("I think that by be end of year, we'll be doing 25s")
제 2의 'Bostic pause'라고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인데 지표 부진 흐름과 함께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긴축 경로가 더 낮아질 수 있다(shallow)는 가능성을 재빨리 반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7월 및 9월 회의를 거치면서 모두 합쳐 약 125bps 수준의 금리 인상 및 QT 실시에 따른 유동성 축소의 충격을 견뎌야 하는 '혹독한 여름철(+ 실적 시즌을 거치면서 가이던스 무더기 하향 조정 가능성)'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나
경기 침체 현실화에도 불구하고 이는 향후 통화정책 스탠스의 변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시장참여자들은 눈여겨보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Goldman Sachs가 미국 및 유로존 물가가 각각 3분기 및 9월에 peak-out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내용의 보고서 역시도 상기 긍정적인 기류에 영향을 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금년도 미국 경기 침체를 전망에 새롭게 반영한 노무라의 예측치를 다시 살펴보게 되면 연준의 정책 금리는 연말까지 3.375% 수준까지 상승 후
내년에는 50bps 그리고 내후년에는 추가로 200bps 하락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섣불리 단정하기는 어렵겠으나 과거 긴축 사이클에서 정책 금리 및 미국 국채 금리(10년물)는 비슷한 수준에서 고점을 형성했던 점을 감안했을 때
지난 6월 14일 기록했던 '3.5% 수준'이 이번 사이클에서의 고점이었을 가능성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연초 이후 금리 상승과 함께
눌려있던 TLT(미국 장기국채 ETF)가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50일 이평선 상향돌파 여부 및 상승 기조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 가 있을것 같습니다. (노무라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금년말 2.65%, 그리고 내년말 1.70%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
322 viewsRO, 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