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용과 포크는 엄연히 다른 것
ETHDenver 행사로 전 세계 블록체인 커뮤니티는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한국에서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서울 BNB Chain Hackathon에서 1등을 수상한 Chatcasso 팀의 아이디어가 Binance 측에게 도용 당했기 때문입니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22년 12월 17일, BNB Chain Hackathon이 서울에서 개최되었습니다. OpenAI사가 개발한 ChatGPT 기술을 활용하여 사용자들이 텍스트 입력만으로 그림을 그려주고 NFT 자동 민팅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Chatcasso 팀이 개발했습니다.
NFT 서비스를 기획 및 론칭하는 사람들이 겪는 '디자인'에 대한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되고 개발되었습니다. BNB Chain Hackathon 측은 Chatcasso 팀에게 1등을 수상했습니다.
2개월 넘짓한 시간이 지난 3월 1일에 바이낸스측은 자신들 생태계에서 1등을 차지한 Chatcasso의 플랫폼과 동일한 'Bicasso'를 발표했고 Binance 제품이라 밝혔습니다.
플랫폼명, Thesis, 대표 이미지 등 모든 것을 도용한 이 플랫폼은 Binance 대표인 CZ의 트위터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어떠신가요? 황당무계하지 않나요?
블록체인에서 포크 (fork)는 자주 일어납니다. 하지만, 아이디어 도용과는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그것도 자신들의 생태계에서 열정을 갖고 개발하겠다는, 아니 1등이라는 수상 타이틀을 줄 정도로 높은 평가를 한 팀의 아이디어를 이름까지 도용해서 상품화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러운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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